"많은 일이 나도 모르게 시작되죠."
영화 <화양연화> 정보
오늘 리뷰할 영화는 왕가위 감독의 2000년 개봉한 영화 <화양연화>입니다. 많은 사람이 인생 로맨스 영화로 꼽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사실 줄거리가 매우 재미있기보다는 묘한 영화적 설정으로부터 출발해 특유의 분위기에 젖어서 보는 영화입니다.
러닝타임은 97분이고, 2020년 리마스터링 재개봉했을 당시에는 러닝타임이 99분으로 2분 늘었습니다.
해당 영화로 남자 주인공 차우 역할을 맡은 양조위가 53회 칸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시간을 뜻하는 '화양연화'.
그럼 <화양연화>의 줄거리를 살펴보겠습니다.
줄거리와 결말 (*스포일러 주의)
1962년 홍콩, 소려진(장만옥)과 주모운(양조위)는 우연히 같은 날 옆집으로 이사를 옵니다. (이후 편의를 위해 익숙하지 않은 영화 속 이름 대신 배우 이름으로 쓰겠습니다.) 장만옥은 회사에서 비서로 일하고 있는데, 무역 회사에 다니느라 해외 출장이 잦은 남편과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항상 외롭습니다. 양조위는 신문사 기사로 일하고 있는데 호텔에서 근무하는 아내는 외박이 잦습니다.
알고 보면, 두 사람의 남편과 아내가 서로 바람을 피우고 있는 사이였던 것이었습니다. 장만옥이 가지고 있는 가방을 양조위의 아내도 가지고 있고, 양조위가 가지고 있는 타이를 장만옥의 남편 역시 가지고 있었고, 두 사람의 의심은 확신으로 굳어져 갑니다.
그렇게 같은 상처를 가진 둘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서로에게 위안이 되어줍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를수록 가까운 사이가 되어갑니다. 하지만 그들은 불륜을 저지르는 각자의 배우자와 자신들은 다르고 싶어 점점 마음이 힘들어집니다. 결국 장만옥이 남편을 떠나지 못할 것을 안 양조위가 먼저 홀로 싱가포르로 떠나버리고, 온통 절제뿐이었던 둘의 짧은 사랑은 끝이 납니다.
장만옥은 양조위가 떠난 후에 후회로 가득해 그를 기다려보지만 이미 늦은 후였습니다. 둘은 그렇게 서로를 사랑하고 잊지 못하지만 가슴 아픈 이별을 하게 됩니다. 오랜 시간이 흐르고 장만옥은 아들과 함께 예전에 살던 곳으로 돌아와 살게 됩니다. 그리고 양조위는 캄보디아의 한 나무에 장만옥과 자신의 숨겨진 비밀을 말하고 진흙으로 덮으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양조위와 장만옥, 두 배우
장만옥은 1964년 9월 20일에 태어난 홍콩의 여배우입니다. 그녀는 영국과 홍콩에서 자랐으며 1983년 배우로 데뷔하였습니다. 그 이래로 70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을 한 놀라운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장만옥은 마지막 주연을 맡았던 영화 <Clean>을 통해 칸영화제에서 아시아 여배우 최초로 상을 받았습니다. 모국어는 광둥어이지만 영어와 북경어, 프랑스어까지 여러 나라의 언어를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는 멋진 여자였습니다.
양조위는 홍콩의 배우이자 가수로, 아시아에서 가장 성공한 국제적 배우로 평가받습니다. CNN에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아시아 배우' 25명에 뽑히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양조위의 이름을 들어보지 못한 사람은 별로 없을 것입니다.
리뷰를 마치며
위처럼 이렇게 훌륭한 두 배우가 만나 절절한 금지된 사랑을 하는 영화 <화양연화>가 탄생했습니다. 거기에 왕가위 영화감독까지 합세하여 완성된 영화이니 영화에 대한 관심은 정말 엄청날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시간이 20년 넘게 흐른 지금까지도 <화양연화>는 영화 인생의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시간을 지나고 있습니다.
홍콩 특유의 묘한 분위기, 그리고 시종일관 잔잔하고 절제되어 표현되는 두 사람의 깊은 욕망의 감정을 느껴보고 싶다면 영화 <화양연화>를 추천드립니다. 저도 리뷰를 쓰다 보니 다시 한번 영화를 보고 싶어지고 말았습니다. 개인적으로 <헤어질 결심>의 두 배우의 불륜에는 별로 공감이 되거나 응원할 수 없었는데 <화양연화>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잊지 못할 아름다운 사랑의 영화 <화양연화>는 넷플릭스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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